간기능 검사는 현대인의 건강검진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항목입니다. 특히 AST, ALT, 감마GT 수치는 간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작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각 수치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고, 수치별 건강상태를 구체적으로 비교하여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지를 안내합니다.
AST 수치: 간 외에도 심장·근육 이상 반영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는 간세포를 포함한 여러 조직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이 손상될 경우 혈중 수치가 상승합니다. 그러나 AST는 간뿐만 아니라 심장, 근육, 신장 등 다른 장기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간 건강을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상 AST 수치는 일반적으로 남성 기준 10~40 U/L, 여성은 10~35 U/L 정도입니다. 수치가 이 범위를 초과할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 심근경색, 근육질환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 후 일시적인 상승은 근육 손상에 의한 것이며,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라면 간 질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AST와 ALT 수치의 비율(AST/ALT Ratio)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2 이상일 경우 알코올성 간염 가능성이 크며, 1 미만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AST는 단독보다 다른 수치와 함께 해석해야 정확도가 높습니다.
ALT 수치: 간세포 손상에 가장 민감한 지표
ALT(alanine aminotransferase)는 거의 간세포에만 존재하는 효소로, 간이 손상되면 혈액 속 ALT 수치가 빠르게 상승합니다. 따라서 ALT는 간기능 검사 중에서도 가장 민감하고 신뢰도 높은 지표로 평가받습니다.
정상 ALT 수치는 남성 기준 10~45 U/L, 여성은 7~35 U/L로 알려져 있으며, 이 범위를 벗어나면 간염, 지방간, 간경변 등 다양한 간 질환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ALT가 AST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간세포 손상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만성 B형, C형 간염 환자의 경우 ALT 수치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간 염증의 활성도와 치료 반응을 평가합니다. ALT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간 섬유화나 초기 간경변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단순 수치 외에도 간초음파나 조직검사 등 추가 검진이 권장됩니다.
감마GT 수치: 음주나 담즙정체와 관련 깊은 수치
감마GT(GGT 또는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는 간, 췌장, 신장, 담도 등에 분포하는 효소로, 특히 음주 및 담즙 정체성 질환과 관련이 깊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정상 수치는 10~70 U/L, 여성은 6~40 U/L 수준입니다.
감마GT는 음주로 인해 가장 쉽게 상승하는 수치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의 경우 간질환 초기 단계에서도 감마GT가 상승할 수 있으며, 금주 후 수치가 빠르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음주량 조절의 지표로도 사용됩니다.
또한 감마GT 수치는 간암, 담도폐쇄, 담낭염 등의 간담도계 질환을 조기에 감지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ALT나 AST가 정상이어도 감마GT만 단독 상승하는 경우, 지방간이나 담도계 이상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복부 초음파와 같은 정밀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기능 검사에서 AST, ALT, 감마GT 수치는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니며, 함께 비교하고 분석할 때 간의 전반적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 원인과 변화 추이를 고려해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간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